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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기타큐슈 첫 여행기 ⑤ 도바타 자전거 여행과 우오얀 해물덮밥

기타큐슈에서 하루쯤은 걷는 대신 자전거를 타고 싶었다. 고쿠라 도심만 보면 도시가 작게 느껴지지만, 도바타 쪽으로 나가면 바다와 주택가, 조용한 도로가 이어져 자전거 여행 분위기가 난다.

도바타에서는 공유자전거를 빌려 바다 쪽으로 달리고, 우오얀에서 해물덮밥을 먹고, 길에서 소금빵까지 사 먹었다. 기타큐슈에서 가볍게 자전거 코스를 찾는 사람에게는 고쿠라 중심가와 다른 분위기를 보는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도바타 공유자전거 반환 장소
도바타 공유자전거 반환 장소

기타큐슈 공유자전거를 빌릴 때 알아둘 점

기타큐슈에는 공유자전거 사업인 미쿠차리(ミクチャリ)가 있다. 기타큐슈시 공식 안내에 따르면 OpenStreet의 HELLO CYCLING 시스템을 사용하고, 정해진 스테이션에서 빌리고 반납하는 방식이다. 현재 안내 기준으로는 대체로 24시간 이용 가능하지만, 일부 스테이션은 이용 시간이 따로 정해져 있다.

요금도 계속 확인해야 한다. 기타큐슈시 안내 기준으로는 15분까지 100엔, 이후 15분마다 100엔, 12시간 상한 2,000엔으로 안내된다. 여행 중 잠깐 타는 정도라면 부담이 크지 않지만, 장시간 빌릴 계획이면 상한 요금과 반납 가능한 스테이션을 먼저 보는 편이 좋다.

HELLO CYCLING 이용 가이드 기준으로 앱에서 자전거를 예약하고, 뒤쪽 잠금장치의 QR을 읽어 이용을 시작한다. 예약은 10분간 유효하고, 이용 중에는 30분짜리 반납 예약을 걸 수 있다. 만차인 스테이션에는 반납이 어려울 수 있으니, 도착 전에 반납 장소를 확인해야 한다.

일본에서 첫 공유 자전거 대여 화면
일본에서 첫 공유 자전거 대여 화면
공유 자전거 반환 화면
공유 자전거 반환 화면

참고로 기타큐슈시 안내에는 헬멧 대여를 하지 않는다고 되어 있다. 짧은 동네 이동이라도 교차로와 보행자 동선이 많은 일본 도심에서는 속도를 내기보다 천천히 타는 쪽이 낫다.

도바타 자전거 코스는 바다를 보러 가기 좋았다

도바타에서 자전거를 탄 이유는 단순했다. 바다가 보고 싶었다. 낯선 도시에서 자전거를 타면 걸을 때보다 넓은 범위를 볼 수 있고, 천천히 경치를 보면서 달리기에 좋다.

바다가 보고 싶어 자전거로 이동
바다가 보고 싶어 자전거로 이동

기타큐슈는 공업도시 이미지가 있지만 물과 가까운 장면이 많다. 고쿠라의 무라사키강, 도바타 쪽 바다, 모지코와 간몬해협으로 이어지는 물의 동선이 여행 전체를 잡아 준다. 도바타에서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고쿠라 중심가에서 보던 기타큐슈와 다른 표정이 보인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출발지보다 반납 장소가 더 중요하다. 빌리는 건 쉽지만, 반납할 스테이션이 멀거나 가득 차 있으면 마지막에 피곤해진다. 그래서 도바타처럼 짧게 타는 코스에서도 앱으로 반납 가능 여부를 먼저 확인하는 편이 좋다.

우오얀은 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덮밥집이었다

점심은 우오얀에 갔다. 동네 학생들이 갈 만한 덮밥집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메뉴에는 마구로, 네기토로, 연어, 고등어 같은 해산물 덮밥이 있었고, 밥을 아주 많이 줬다.

우오얀 추천 메뉴판
우오얀 추천 메뉴판
우오얀 마구로동 등 메뉴
우오얀 마구로동 등 메뉴
우오얀 해물덮밥
우오얀 해물덮밥

위치는 우오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물덮밥은 화려한 고급 스시가 아니라, 배부르게 먹는 한 그릇에 가까웠다. 비싸지 않고, 배부르고, 현지 학생들이 올 것 같은 식당을 찾는다면 이런 곳이 잘 맞는다. 기타큐슈에서 먹은 다른 음식들은 기타큐슈 음식 총정리에 모아 뒀다.

도바타 동네를 밝은 색감으로 찍었다

당시에는 Foodie 앱처럼 색이 또렷하고 쨍한 사진을 좋아했다. 도바타 거리도 실제보다 조금 더 밝고 맑게 남아 있는데, 그 색감이 그날의 날씨와 잘 맞았다.

도바타 거리 풍경
도바타 거리 풍경

걷다가 일본의 경차들이 귀여워 사진을 찍었다. 골목과 작은 차, 낮은 주택, 전봇대가 함께 있는 풍경은 도바타의 조용한 분위기와 잘 어울렸다. 고쿠라 중심가와 달리 도바타 쪽은 생활권 느낌이 더 강했다.

일본 경차와 조용한 동네 풍경
일본 경차와 조용한 동네 풍경

걷다가 발견한 빵집과 소금빵

걷다가 작은 디저트 빵집을 발견했다. 소금빵과 디저트를 두고 고민하다 소금빵을 샀다.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소금빵 유행이 막 커지기 전후였던 것 같다. 길에서 사 먹은 소금빵이 새로웠다.

걷다가 발견한 디저트 빵집
걷다가 발견한 디저트 빵집
소금빵과 디저트 고민
소금빵과 디저트 고민
길에서 먹은 바삭한 소금빵
길에서 먹은 바삭한 소금빵

소금빵은 겉이 바삭하고 짭짤했다. 자전거를 반납하고 동네를 걷다가 이런 빵을 사 먹으면, 목적지보다 이동 과정이 더 기억에 남는다.

옷가게에서 들은 Tahiti 80

일본 옷 매장에서 Tahiti 80 노래가 흘러나왔다. 고등학교 때 좋아하던 프랑스 밴드이고, 일본에서도 인기가 있는 밴드다. 일본 옷가게에서 우연히 들은 노래가 내 마음을 흔들었다.

Shazam에 잡힌 Tahiti 80
Shazam에 잡힌 Tahiti 80

여행 중에는 이런 장면이 오래 간다. 일정표에 없던 노래 하나가 그날의 분위기를 바꿔 놓는다.

미쿠차리·HELLO CYCLING 요금·이용 빠른 정리(현재 기준·변동가능)

항목내용
시스템미쿠차리(기타큐슈) = OpenStreet HELLO CYCLING
요금15분까지 100엔, 이후 15분마다 100엔, 12시간 상한 2,000엔(안내 기준)
빌리는 법앱에서 스테이션·자전거 확인 → 예약(10분 유효) → 뒤쪽 잠금장치 QR을 읽어 시작
반납지정 스테이션에서만. 이용 중 30분 반납 예약 가능, 만차 시 반납 불가
헬멧대여하지 않음

요금·스테이션·운영시간은 기타큐슈시 공식 안내HELLO CYCLING 가이드에서 출발 전 확인하는 편이 좋다. 핵심은 '반납 장소'다. 빌리는 건 쉬워도, 목적지 스테이션이 멀거나 가득 차 있으면 마지막에 피곤해진다.

도바타구와 와카토대교

도바타(戸畑)는 기타큐슈를 이루는 구 중 하나로, 바다(도카이만 洞海湾)와 생활권 주택가가 가까운 동네다. 이 지역의 상징은 와카토대교(若戸大橋)다. 1962년 개통한 빨간 현수교로, 도바타와 맞은편 와카마쓰를 잇는다. 전장 약 2.1km, 두 주탑 사이가 367m로 당시 일본에서 가장 길어 "동양 제일의 꿈의 현수교"로 불렸다. 다리 아래로는 옛날부터 와카토 도선(渡船)이 다녀, 짧은 뱃길로 바다를 건너는 풍경도 남아 있다. 고쿠라 도심과 달리 도바타는 공업도시의 옛 정취와 생활권 분위기가 함께 있어, 자전거로 천천히 도는 코스와 잘 맞는다.

일본에서 자전거 탈 때 규칙

짧은 동네 라이딩이라도 규칙을 알면 마음이 편하다(현재 기준·세부는 지자체별 차이 있음).

  • 원칙은 차도 좌측 통행. 표지가 있는 일부 보도만 서행으로 주행 가능하고, 이때도 보행자가 우선이다.
  • 금지: 음주 운전, 우산 쓰고 타기, 이어폰·휴대폰 보며 타기, 2인 동승(어린이 좌석 제외).
  • 야간: 라이트 점등 필수.
  • 주차: 지정 주륜장 외 방치는 견인될 수 있다. 공유자전거는 스테이션 반납이 원칙.

교차로·보행자 동선이 많은 일본 도심에서는 속도를 내기보다 경치를 보며 천천히 타는 쪽이 안전하고 즐겁다.

소금빵, 이 빵이 한국에 오기 전

내가 길에서 사 먹은 소금빵(시오팡, 塩パン)은 그때만 해도 한국에서 막 유행이 커지기 전후였다. 소금빵은 버터를 말아 넣어 구운 뒤 위에 굵은 소금을 뿌린 빵으로, 일본에서는 에히메의 한 빵집에서 알려진 뒤 전국으로 퍼졌다고 전한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버터가 배어 촉촉하며, 짭짤한 맛이 포인트다. 2020년대 들어 한국에서도 베이커리 인기 품목이 됐는데, 그 흐름 전에 일본 길거리에서 먼저 만난 셈이라 더 새로웠다.

우오얀, 어떤 식당인가

우오얀은 화려한 고급 스시집이 아니라, 동네 학생도 부담 없이 갈 만한 해산물 덮밥집에 가깝다. 마구로·네기토로·연어·고등어 같은 덮밥이 있고 밥을 많이 준다. '비싸지 않고, 배부르고, 현지 학생이 올 것 같은 식당'을 찾는다면 이런 곳이 잘 맞는다. 위치는 우오얀 지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FAQ

기타큐슈 자전거 여행은 어디서 시작하면 좋나?

고쿠라 도심에서 짧게 타도 좋지만, 도바타처럼 생활권과 바다가 가까운 지역도 괜찮다. 오래 타는 장거리 라이딩보다 공유자전거로 1~2시간 가볍게 도는 코스가 부담이 적다.

공유자전거는 어떻게 빌리나?

현재 기타큐슈의 미쿠차리는 HELLO CYCLING 앱을 사용한다. 앱에서 스테이션과 자전거를 확인하고, QR을 읽어 잠금을 해제한 뒤 이용한다. 반납은 지정 스테이션에서 해야 하므로 출발 전에 반납 장소를 확인하는 편이 좋다.

도바타 자전거 코스는 초보자도 괜찮나?

짧게 타면 괜찮다. 다만 일본 도심은 보행자, 차도, 교차로가 섞여 있으니 속도를 내는 코스라기보다 경치를 보며 천천히 이동하는 코스로 잡는 편이 좋다.

우오얀은 어떤 사람에게 맞나?

해산물 덮밥을 배부르게 먹고 싶은 사람에게 맞다. 고급 식사보다 학생식당에 가까운 실용적인 한 끼로 보는 편이 좋다.

자전거 여행에서 제일 조심할 점은?

반납 스테이션이다. 목적지에 도착해도 반납 가능한 자리가 없으면 다시 이동해야 한다. 앱에서 반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가능하면 여유 있는 스테이션을 골라야 한다.

미쿠차리 요금은 얼마인가?

안내 기준 15분까지 100엔, 이후 15분마다 100엔이 붙고 12시간 상한이 2,000엔이다. 잠깐 타는 정도면 부담이 작지만, 오래 빌릴 계획이면 상한 요금과 반납 가능한 스테이션을 먼저 보는 편이 좋다. 요금은 변동될 수 있으니 앱·공식 안내로 확인해야 한다.

헬멧은 빌려주나?

기타큐슈 미쿠차리는 헬멧을 대여하지 않는다. 짧은 동네 이동이라도 교차로·보행자가 많은 도심에서는 속도를 내지 않는 쪽이 안전하다.

와카토대교는 자전거로 건널 수 있나?

와카토대교는 자동차 중심 다리라 자전거·도보로 건너기에 적합하지 않다. 대신 도카이만을 짧게 잇는 와카토 도선(渡船)이 있어, 바다를 건너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그쪽을 알아보면 된다.

소금빵은 한국 것과 다른가?

기본 구성은 비슷하다. 버터를 말아 굽고 위에 소금을 뿌린 빵이다. 다만 길에서 갓 구운 걸 사 먹는 경험, 그날의 날씨와 함께 먹은 기억이 더해져 더 맛있게 느껴졌다.

도바타는 고쿠라와 어떻게 다른가?

고쿠라가 번화한 도심이라면 도바타는 바다와 주택가가 가까운 생활권에 가깝다. 관광지를 도는 느낌보다, 동네를 천천히 둘러보는 자전거 코스로 잡을 때 잘 맞는다.

다음 글

다음 편은 도바타 기온 오야마카사다. 비가 왔지만 즐거웠던 축제의 기억, 일본여행의 꽃 축제에 대해 이야기해보자.

이 글의 지도

도바타역과 우오얀 주변 Google 지도

기타큐슈 2023 시리즈

공유자전거 요금·스테이션·반납 가능 여부·가게 영업시간은 변동될 수 있어, 출발 전 공식 앱과 지도에서 다시 확인하기를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