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큐슈 여행은 귀국으로 끝나지 않았다. 한국에 돌아온 뒤에도 나는 머물 집이 없어 시흥의 오피스텔에 묵었다. 2023년 7월 25~26일, 일본에서의 며칠이 여행이었다면 돌아온 뒤의 사진들은 그 여행이 왜 시작됐는지를 다시 보여준다.

핵심 요약
| 항목 | 내용 |
|---|---|
| 날짜 | 2023년 7월 25~26일 |
| 장소 | 시흥 오피스텔, 출근 동선 |
| 핵심 장면 | 임시 거처, 저녁 분위기, 친구들 술 선물, 출근길 |
| 감정 | 여행에서 현실로 돌아오는 구간 |
| 역할 | 기타큐슈 시리즈의 개인 서사 마무리 |
시흥 오피스텔에서 다시 시작했다
귀국 후 머문 곳은 시흥의 오피스텔이었다. 사진 속 방은 작지만 깨끗하고, 창밖으로 도시가 보인다. 이때부터 한동안 집 없이 임시 거처를 옮겨 다니기 시작했다.

저녁 분위기는 좋았다. 창밖의 어두운 하늘, 작은 조명, 침대와 책상, 노트북이 있는 장면은 잠시 안정된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안정감은 내 집의 안정감이 아니라 임시 거처의 안정감이었다.
일본에서 사 온 술을 친구들에게 줬다
일본에서 친구들 줄 술도 사 왔다. 사진에는 Four Roses와 Black Nikka가 보인다. 2023년 7월 26일 일일노트에도 면세 술을 친구들에게 줬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처음에는 이런 선물을 챙기는 일이 좋았다. 하지만 여행이 잦아지고 짐이 늘면서 점점 힘들어져 잘 안 하게 됐다. 기념품은 마음이지만, 마음에도 무게가 있다.
출근길에서 현실이 들어왔다
오프라인 출근을 하러 나갔는데 사람이 가득한 승강장이 보였다. 평소엔 원격근무였지만, 이 장면에서 "이제 한국이구나" 하는 현실감이 들어왔다. 일본에서의 며칠이 끝났다는 걸 공항보다 더 강하게 느끼게 한 장면이다.

사람이 많은 플랫폼은 여행 사진과 완전히 다른 결이다. 기타큐슈에서는 어디든 걸어갈 수 있을 것 같았는데, 한국에서는 다시 출근과 업무, 집 문제의 현실이 앞에 놓였다.
이 시리즈를 왜 이렇게 닫는가
보통 여행 시리즈는 귀국 비행기에서 끝난다. 하지만 이 기타큐슈 기록은 귀국 후 사진까지 넣어야 완성된다. 여행의 출발점이 집 문제였고, 돌아온 뒤에도 그 문제는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시리즈의 중심은 명소 몇 곳이 아니다. 집이 없어진 시기에 일본으로 떠났고, 고쿠라에서 일하고 걷고 먹고, 친구들이 와줬고, 처음으로 일본 축제를 봤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온 기록이다.
기타큐슈, 다시 가는 사람을 위한 종합 정리
여기서부터는 개인 기록과 별개로, 이 시리즈를 읽고 기타큐슈를 계획하는 사람을 위한 실용 정보다.
기타큐슈 모델 코스
| 일정 | 코스 |
|---|---|
| 3박 4일 | Day1 고쿠라(탄가시장·이치란·우오마치 아케이드) / Day2 고쿠라성·무라사키강·리버워크 + 스케상우동·장어 / Day3 모지코·가라토·아카마신궁 당일치기 / Day4 쇼핑 후 귀국 |
| 4박 5일 | 위 일정 + 도바타 자전거·바다(7월이면 도바타 기온 오야마카사) 또는 시모노세키 더 보기 |
고쿠라를 베이스로 두고 모지코·도바타·시모노세키를 묶는 게 핵심이다. 도시가 작고 동선이 단순해 무리 없이 채워진다.
기타큐슈 여행 예산 감각(대략·변동가능)
- 항공: 인천 왕복 특가 12만원대부터 성수기 수십만원까지, 시즌·예약 시점에 따라 폭이 크다.
- 숙소: 게스트하우스·비즈니스호텔 1박 수만원대부터.
- 식비: 하루 3,000~6,000엔이면 우동·규동부터 이벤트성 한 끼까지 섞어 먹을 수 있다.
- 교통: 공항버스 710엔(편도)×2, 시내는 도보 위주, 간몬페리 400엔, 신칸센·열차는 구간별.
숙소·쇼핑·이벤트성 식사에 따라 총액이 크게 달라지니, 항공·숙소를 먼저 잡고 나머지를 맞추는 편이 계산이 쉽다.
일본에서 사 온 술, 한국 반입 한도(현재 기준·변동가능)
나는 Four Roses와 Black Nikka를 면세로 사 와 친구들에게 나눠 줬다.
- Four Roses: 미국 켄터키 버번위스키. 부드럽고 향이 있어 입문용으로 무난하다.
- Black Nikka: 일본 니카의 블렌디드 위스키. 가성비 좋은 '데일리 위스키'로 통한다.
2025년 3월 21일부터 한국 입국 주류 면세는 병 수 제한이 없어지고, 총 2리터 이하 + 총 US$400 이하면 면세다(만 19세 이상, 개인용). 한도를 넘기면 신고·납세 대상이고, 규정은 바뀔 수 있으니 출국 전 관세청 안내로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워케이션으로 일본에 머물기(개괄)
나처럼 원격근무를 하며 단기로 머무는 경우를 위한 개괄이다(법·세무는 상황별로 다르니 참고만).
- 체류: 한국 여권은 일본 단기방문(관광)으로 무비자 90일 체류가 가능하다.
- 주의: 무비자 단기방문은 일본 내 '취업·영리활동'이 아니다. 본국 업무를 원격으로 보는 경우의 비자·세무 해석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장기·반복 체류라면 별도로 확인하는 편이 안전하다.
- 인프라: 카페 와이파이는 불안정할 수 있어 eSIM·데이터 백업이 든든하다(3편 참고).
FAQ
왜 일본 여행 글에 한국 복귀 사진을 넣나?
여행의 출발 이유와 끝의 감정이 한국 복귀 장면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귀국 후 장면을 빼면 여행이 너무 깔끔한 관광처럼만 보인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공개 글에 넣어도 되나?
넣되 과하게 소비하지 않는 편이 좋다. "집이 없던 시기에 떠난 여행"이라는 맥락은 사실로 남기고, 세부 피해 서사는 필요한 만큼만 다룬다.
시흥 오피스텔 정보는 공개해도 되나?
상세 주소, 호수, 식별 가능한 정보는 공개하지 않는다. 사진도 사생활이 노출되는 부분은 확인 후 사용한다.
출근길 사진은 여행 시리즈에 어울리나?
어울린다. 이 시리즈는 여행만이 아니라 체류와 복귀의 기록이기 때문이다.
기타큐슈를 다시 추천하나?
조용히 걷고, 먹고, 잠시 머물 도시를 찾는 사람에게는 추천한다. 고쿠라를 중심에 두고 모지코·도바타·시모노세키까지 묶으면 며칠이 알차게 채워진다.
기타큐슈는 며칠이 적당한가?
고쿠라만 보면 1~2일로도 되지만, 모지코·도바타·시모노세키까지 묶으면 3박 4일이 알차다. 7월 축제나 시모노세키를 더 보려면 4박 5일도 좋다.
첫 일본여행으로 기타큐슈는 어떤가?
동선이 단순해 첫 여행으로 부담이 적다. 쇼핑·식당 선택지는 후쿠오카보다 적지만, 조용히 걷고 먹고 머무는 여행에는 잘 맞는다. 신칸센으로 하카타와 16분 거리라 후쿠오카와 묶기도 쉽다.
일본에서 사 온 술은 얼마까지 면세인가?
2025년 3월 21일부터 병 수 제한 없이 총 2리터 이하 + 총 US$400 이하면 면세다(만 19세 이상). 한도를 넘기면 신고·납세 대상이다. 현재 기준이며 변동될 수 있다.
원격근무하며 일본에 오래 있어도 되나?
관광 무비자는 90일까지다. 다만 무비자 단기방문은 일본 내 취업·영리활동이 아니므로, 장기·반복 체류나 현지 소득이 얽히면 비자·세무를 따로 확인해야 한다. 이 글은 참고일 뿐 법적 조언은 아니다.
기타큐슈를 다시 가고 싶은가?
그렇다. 시장·강·성·바다·축제가 걸어서 닿는 거리에 있고, 무엇보다 힘든 시기에 숨을 돌리게 해 준 도시다. 다음에 가면 스케상우동과 고쿠라 야키우동을 다시 먹고, 못 본 곳을 더 걷고 싶다.
시리즈 마무리
기타큐슈는 나에게 첫 제대로 된 일본 여행지이자, 집이 없던 시기에 잠시 숨을 돌린 도시였다. 고쿠라의 시장과 강, 도바타의 축제, 모지코의 바다, 친구들과 먹은 고기,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의 오피스텔까지 모두 같은 여행의 일부다.
이 글의 지도
· 시흥시 상세 숙소 위치는 비공개
기타큐슈 2023 시리즈
9. ⑨ 마지막 식사와 귀국
10. ⑩ 한국으로 돌아온 뒤 (지금 보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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